BIFF, 韓日 대표 영화인 조명..이장호 감독 회고전·사카모토 류이치 아시아영화인상

에디터 신동혁 입력 2018. 8. 22. 11:59 수정 2018. 9.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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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 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대표적인 영화 거장을 조명한다.

BIFF 측은 7~8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었던 이장호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하고, 일본을 넘어 세계 영화음악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에 팬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 이장호 감독, BIFF 한국영화회고전...대표작 8편 상영

BIFF에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이장호 감독을 모시고 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이장호 감독은 7~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그는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이 당대로는 획기적인, 46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흥행감독이 된 데 이어, 1980년대 초엔 ‘바람불어 좋은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을 통해 한국의 가난과 억압을 고발하는 리얼리즘 감독으로 주목받아 흥행력-작품성을 두루 갖춘 감독으로 등극했다.

1980년대 중반 ‘무릎과 무릎사이’(1984), ‘어우동’(1985) 등 에로티시즘 영화와 이현세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 등을 통해 다시 흥행감독으로 변신했다. 이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라는 걸작을 내놓은 그는 한국영화사의 80년대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13년에 펴낸 『한국영화 100선』에 ‘별들의 고향’ ‘바람불어 좋은날’ ‘바보선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등 4편이 선정된 것은 이장호 감독의 영화적 성취가 그만큼 뛰어난 것임을 방증한다.

올해 회고전에 선정된 ‘별들의 고향’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과부춤’ ‘바보선언’ ‘어우동’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시선’ 등 8편의 작품은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그의 영화들은 오늘날의 영화인과 관객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줄 것이다.

 

‣ 사카모토 류이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개막 공연 눈길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선정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출중한 업적을 남긴 아시아 영화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78년 YMO(Yellow Magic Orchestra)로 데뷔, 선구적인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을 제시했다. 이후 록 음악과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까지 경계를 확장해왔으며,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계기로 영화음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부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의 영예를 안으며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중인두암 진단을 받았으나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된 데 이어 ‘남한산성’(2017)과 2019년 공개예정인 ‘안녕, 티라노 : 영원히, 함께’ 등 꾸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음악 인생 40주년을 맞이하는 사카모토 류이치는 세계영화사에 길이 남을 음악가로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와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서 대중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4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서는 데뷔 40주년이기도 한 뜻깊은 해를 맞아 사카모토 류이치의 개막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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