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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톱10] 일찍 사망한 배우들의 유작 7

김안나 입력 2018.11.30. 15:29 수정 2018.1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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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배우들도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영원히 멈춰버린 배우들도 있다. 불의의 사고로, 병으로, 약물 중독 등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것이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은 대개 꺼지기 직전의 불꽃처럼 아름답거나 미완의 아쉬움을 남김으로써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일찍 사망한 스타들과 그들의 유작을 살펴보았다. 


1. 이소룡, <용쟁호투>와 <사망유희>

영화 <용쟁호투>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등 197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액션 스타 '이소룡'. 그는 1973년 여배우 '정패'의 집에서 32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정패의 말에 따르면, 그가 두통을 호소하여 진통제를 주었는데, 약을 먹고 잠든 뒤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사망유희>

그의 온전히 출연한 마지막 영화는 그가 죽은 뒤 불과 6일 후 개봉한 <용쟁호투>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78년, <사망유희>가 개봉한다. 사실 이소룡은 <용쟁호투>를 찍기 전 <사망유희>의 후반 액션 장면 40분 정도를 먼저 촬영해두었는데, 이듬해 사망하면서 미완으로 남을 뻔했으나 <용쟁호투>의 감독이었던 '로버트 클루즈'가 남아있는 필름을 토대로 재촬영, 편집해 개봉할 수 있었다. 유명한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온 바로 그 작품이지만 이소룡의 팬들은 "감독이 영화 내용을 수정했다"는 이유 등으로 <용쟁호투>를 마지막 유작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2. 제임스 딘, <자이언트>

영화 <자이언트>

'잘생긴 반항아'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요절하여 '영원한 청춘'의 상징이 된 배우 '제임스 딘'. 31편 정도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대부분 조연이나 단역이었고, 유명해진 후 찍은 주연작은 <에덴의 동쪽>와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 단 세 편 뿐이다.

제임스 딘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55년 9월 30일. 만 24세의 나이였다. 애마였던 포르쉐를 타고 캘리포니아 국도를 고속으로 달리다 맞은 편 차량과 충돌했다. 마지막 작품인 <자이언트>의 촬영을 끝낸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는 잘생긴 만큼 연기도 잘하는 배우였다. <자이언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거론되었고, 골든 글로브는 그가 사망한 후 남우주연상을 수여했다. 

제임스 딘James Dean
수상
1957.골든 글로브 시상식 인기상 외 1건
작품
이유없는 반항(1955), 자이언트(1956), 에덴의 동쪽(1955), 총검장착(1951)


3. 마릴린 먼로, <기인들>

마릴린 먼로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섹시 스타였으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배우 '마릴린 먼로'. 그녀는 1926년 태어나 1962년 3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53년 <나이아가라>의 주연으로 일약 스타가 된 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 장자와 결혼하는 법>, <7년만의 외출>, <뜨거운 것이 좋아> 등에 출연하며 '금발 백치미인' 컨셉의 섹스 심벌로서 확고부동한 탑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영화 <기인들>

그녀의 유작은 1961년 개봉한 <기인들>이다. 이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전설적인 남배우 '클라크 게이블'의 유작이기도 하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 출연했던 그는 촬영 종료 2주 뒤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년 뒤 마릴린도 사망했다.

그녀는 자신의 방 침대에서 나체로 죽은 채 발견되었는데, 전화기를 꼭 붙들고 있었다고 한다. 사망 직전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그대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사인은 '수면제 과다복용'이었다.


4. 히스 레저,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

'히스 레저'를 유독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사망하기 전 전도유망한 젊은 배우로서 강렬한 필모들을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호주에서 데뷔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하이틴, 시대극,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입지를 다졌다. 2005년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동성애자 카우보이를 호연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다크 나이트>

2008년 1월, <다크 나이트>의 촬영을 끝내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촬영하던 중, 그는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의사가 약물을 잘못 처방한 것이 원인이었다. 졸피뎀과 알레르기 약 등이 체내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6개월 후, <다크 나이트>가 개봉했다. 그가 연기한 '조커'는 기괴하고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가 얼마나 강렬했던지 조커에 동화되어 자살했다는 루머가 돌 정도였다. 이후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동료 배우들의 우정 출연을 통해 완성되어 개봉했지만, 사람들은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 <다크 나이트>를 떠올리게 되었다.


5. 폴 워커, <분노의 질주:더 세븐>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

1986년 데뷔한 폴 워커는 2000년 <스컬스>를 통해 '차세대 멜 깁슨'이라 불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2001년 '분노의 질주' 1편의 흥행을 이끌며 스타가 된다. 화끈한 액션과 잘생긴 외모를 가진 그는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7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브라이언 오코너' 그 자체가 되었다.

2013년 11월, 분노의 질주 7편 촬영 중이던 친구가 운전하는 포르쉐를 타고 가다가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향년 40세였다. 그는 배우이자 열정적인 사회운동가이기도 했는데, 그날도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에 참가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다.

2014년 7월 개봉 예정이었던 7편은 워커 사망 이후 대본이 수정되었고, 폴 워커와 체격과 외모가 비슷한 친동생들이 대역을 맡아 촬영을 마무리한 후 이듬해 개봉했다.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인 '도미닉 토레토'를 연기한 '빈 디젤'은, 워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를 토레토의 독백으로 영화에 새겼다. 


6. 리버 피닉스, <콜리드 러브>와 <다크 블러드>

리버 피닉스

제임스 딘과 더불어, 할리우드의 '영원한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는 바로 '리버 피닉스'다. '호아킨 피닉스'의 형이었던 그는 1970년 태어나 1993년 23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80년대 아역배우로 데뷔했고, 1986년 15세 당시 <스탠 바이 미>에서 소년들의 리더 '크리스 챔버스'를 호연하여 이름을 알렸다.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잘생긴 청년 배우로서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기 시작했다.

영화 <다크 블러드>

<허공에의 질주>,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등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선보였고, <아이다호>에서는 남자 매춘부 '마이크'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때부터 리버는 마리화나, 코카인, 헤로인 등 마약에 심각하게 중독되기 시작했다.

결국 1993년, <콜리드 러브> 촬영을 마지막으로 그는 숨을 거두었다. '조니 뎁'이 운영하던 클럽에서 공연하기로 되어있던 날 새벽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동생 '호아킨 피닉스'가 응급차를 불렀을 때 이미 그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사인은 '급성 다량 약물 중독'이었다.

그의 유작은 <다크 블러드>. 리버의 사망으로 촬영이 중단되어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다가, 줄거리를 수정 후 재촬영을 거쳐 2012년 개봉했다.


7.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헝거 게임>

영화 <헝거 게임:캣칭 파이어>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다른 많은 동료들처럼 약물 중독으로 고생한 배우다. 22년간 약을 끊었다가 죽기 얼마 전 다시 손대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재활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세상을 떠난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였기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폭 넓게 출연해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기곤 했다. 특히 그가 사이비 교주를 맡아 열연했던 <마스터>는 호프만이 영화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우트> 역시 '메릴 스트립'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명연기 대전을 펼침으로써 찬사를 받았다.

호프만의 유작은 의외로 오락 영화인 '헝거 게임' 시리즈다. 그는 여기서 '플루타르크 헤븐스비'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 인물인 그가 촬영 도중 사망하는 바람에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는 등 겨우겨우 수습했다고 한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
수상
2013.01.제33회 런던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외 7건
작품
갓즈 포켓(2014),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 헝거게임: 더 파이널(2015), 헝거게임 : 모킹제이(2014), 모스트 원티드 맨(2014),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 마지막 4중주(2012), 마스터(2012), 킹메이커(2011), 메리와 맥스(2009), 머니볼(2011), 시네도키, 뉴욕(2008), 다우트(2008), 찰리 윌슨의 전쟁(2007), 카포티(2005), 미션 임파서블 3(2006), 폴리와 함께(2004), 콜드 마운틴(2003), 25시(2002), 펀치 드렁크 러브(2002), 레드 드래곤(2002), 매그놀리아(1999), 플로리스(1999), 리플리(1999), 패치 아담스(1998), 부기 나이트(1997), 위대한 레보스키(1998), 트위스터(1996), 노스바스의 추억(1994), 남자가 사랑할 때(1994), 겟어웨이(1993), 여인의 향기(1992), 올모스트 페이머스(2000), 기적 만들기(1992), 리노의 도박사(1996), 위험한 행운(1993), 미스터 헐리웃(2000), 해피니스(1998), 러브 리자(2002), 세비지스(2007), 엠파이어 폴스(2005), 그곳에선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2009), 락 앤 롤 보트(2009), 잭 고즈 보우팅(2010), 아이 뉴 잇 워즈 유: 리디스커버링 존 카제일(2009), 어 차일즈 가든 오브 포이트리(2011), 샐린저(2013), 외팔이(2014), 백 비욘드(2013), 어 월드 포 인클루전(2008), 매트리스 맨 커머셜(2003), 오닝 마호니(2003), 라스트 파티 2000(2001), 넥스트 스탑 원더랜드(1998), 몬타나(1998), 컬처(1997), 더 피프틴 미닛 햄릿(1995), 치트(1994), 더 이어링(1994), 쟈니와 미씨(1993), 조이 브레커(1993), 사랑의 오발탄(1992), 트리플 보기 온 어 파 파이브 홀(1991)

페이퍼백 에디터|김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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