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리뷰] 전혀 공감되지 않는 1%의 삶, '상류사회'

띵양 입력 2018. 8. 31. 15:31 수정 2018. 9. 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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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에디터 & 트위터 네티즌 반응 모아보기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위 1%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상류사회]가 개봉했다. 대한민국 상류사회에 입성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한 부부가 겪게 되는 어둡고 추악한 일들을 그린 이 작품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박해일과 수애의 케미스트리와 '파격 노출'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영화를 직접 본 에디터와 트위터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살펴보자!


에디터 DY: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 영화가 표현한 상류사회다. 하지만 [상류사회]는 상위 1%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추악하게도 그려내지 못했다. [상류사회]가 드러내려는 민낯은 이미 닳고 닳은 이야기다. 심지어 우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얼마 전 경험하기도 했다. 관객이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고 피로감을 느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 작정이었다면, 이를 보완할 요소가 필요하다. 영화는 이 요소로 '선정성'을 택했는데, 여기까진 문제 되지 않는다. 이미 [내부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들이 선정적인 요소를 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류사회]에서의 선정성은 영화의 본질과 주제의식을 흐린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상류층들이 갑질 하는 모습이라도 보였나? 그것도 아니다. 단순히 돈이 많은 것으로 '아름다움'을,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 하나로 그 사회의 '추악함'을 다 드러냈다고 생각하면 요즘 관객들을 단단히 잘못 본 것이다. 영화에 열과 성을 다한 배우들의 노력과 보는 내내 느꼈던 불쾌감만이 남는 작품이다.


에디터 H: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화려한 '상류'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오수연과 장태준의 욕망과, 어떻게든 발을 담그게 된 '상류'가 사실은 더럽고 추악한 곳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글쎄다. 일명 '상류'의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들은 이미 숱하게 나왔는데, 대체 이 영화는 2018년이 된 지금 왜 등장한 것일까. 스토리는 부차적이고 진짜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좋게 말해서) 성적 묘사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주객전도가 된 모습이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 배우에게 과도한 카메라 앵글 사용과 심지어 뜬금없이 등장한 일본 배우와 윤제문의 쓸데없이 길게 늘어지는 정사 장면은 일반적인 불쾌함을 넘어선다. 보는 사람에게 최고 수준의 불쾌감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점은 성공한 것 같다.


에디터 J: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라고 해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감상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영화든 인물과 사건 사이를 채우는 서사의 설득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상류사회]는 처음부터 수없이 보아온 설정을 택했음에도 이것저것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만 잔뜩 부린 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빠졌다. 아니 너무 안일하게 접근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부부의 욕망을 피상적으로 비추기만 할 뿐 공감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왜’가 없다. 영화를 보면서 지나치게 정성을 들인 정사 장면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의 행동에 난감했다. 저렇게까지 행동할 정도로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은 인물의 욕망은 대체 무엇일까. 왜 욕망의 근원은 보여주지 않는 걸까.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 거라 여기고 생략한 걸까. 두 시간의 영화에는 생략의 미학이 있기 마련이지만, 부부를 둘러싼 상류사회의 폐부를 전시하기만 할 뿐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 영화는 막장 요소를 적당히 뒤섞은 일일 드라마 수준에 머무른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상류사회High Society평점3.83.8점
감독
변혁
출연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박성훈, 이현균
장르
드라마
개봉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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