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썰이냐] 신작 '더 프레데터'에 아놀드는 왜 없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1987)는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한 걸작이었다. 프랜차이즈는 이후 [프레데터 2], [프레데터스]를 포함하여,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같은 외전을 낳았지만, 이런 작품들에서 원작의 유일한 생존자 ‘더치’역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등장하지 않았다.
아놀드의 출연설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더 프레데터]의 기획단계에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있었다. 더욱이 [더 프레데터]의 연출을 맡은 셰인 블랙 감독은 원작에서 아놀드와 연기한 ‘더치’와 함께 정글로 투입되었던 부대원 중 한 명인 ‘호킨스’로 출연했었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에는 [프레데터] 시절 ‘더치’의 액션 피규어가 다시 시장에 깔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분량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아놀드가 출연을 거절했다는 또 다른 소문이 있었고 실제로 작품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아놀드는 왜 [더 프레데터]에 출연하지 않았을까?
최근 셰인 블랙 감독이 미국 온라인 매체 디지털 스파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루머들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더 프레데터]의 시나리오 초고에서 더치는 3막에 등장해 주인공들을 위기에서 구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아놀드는 초고의 이런 설정이 성에 차지 않았다. 아놀드는 더치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보다는 스토리의 중심에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역할을 거절했고, 제작진은 시나리오의 엔딩을 수정했다고 한다.
감독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재등장시켜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에 기대는 영화가 아니라, 앞으로 성장해 나갈 배우들이 주축이 되는 신선한 영화를 원했다.”
한편, 아놀드가 출연을 고사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카메오 역할로 등장하느니,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6]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셰인 블랙 감독은 오랜 친구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여기서 언급된 터미네이터는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연출하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제작에 나선 [터미네이터6]를 말한다. 내년 11월 개봉 예정인 [터미네이터6]는 제임스 카메론 스스로 T2 이후의 모든 속편에서 진행된 스토리들을 무시하고 오리지널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새로운 세계관을 따를 것이라고 천명한 영화다. 제임스 카메론이 전면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여전사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의 출연이 확정되었다.
언젠가 더치는 돌아온다.
[더 프레데터]는 속편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그리고 이 프랜차이즈 세계관에서 더치는 아직 죽은 것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니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언젠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는 셈이다.
셰인 블랙 감독은 “이후의 속편에 그가 출연하지 말란 법도 없고, 심지어 주인공으로 나와선 안 된다는 법도 없다."라고 말했다.
- 감독
- 셰인 블랙
- 출연
- 보이드 홀브룩, 올리비아 문, 트레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제이콥 트렘블레이, 키건 마이클 키,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로크린 먼로, 존 데이비스
- 장르
- SF
- 개봉
- 2018.09.12
- 감독
- 존 맥티어넌
-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칼 웨더스, 엘피디아 카를로, 빌 듀크, 제시 벤추라, 소니 랜드햄, 리차드 차브스, 셰인 블랙, R.G. 암스트롱
- 장르
- 액션
- 개봉
- 198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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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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