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영화 뷰티풀' 제작사 측 "혐오성 악플 고소, 선처 없다" 강경대응

에디터 노이슬 2018. 10.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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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 뷰티풀' 제작사인 99필름에서 자사 영화에 대한 허위사실과 악성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15일 제작사 99필름 측은 "자사 영화의 경우 후원자를 포함한 소수의 관객들만 극장 관람을 하고, 대다수는 온라인 상영을 통해 관람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지 않은 시점에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혐오성 댓글들로 인해서 영화의 내용이 오인되고, 관련 항의가 들어오는 등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개봉 초기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고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퀴어영화 뷰티풀'은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소년 '평범해'가 자신이 동경하던 친구 '도도한'의 사진을 도용, 가상세계에서 나마 현실에서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아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앞서 '퀴어영화 뷰티풀' 개봉 초기 개봉 관련 기사에 혐오적인 댓글이 쏟아지고, 영화DB 명대사 부분이 저속한 내용으로 연달아 게재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제작사에서는 "앞으로 혐오 댓글을 비롯한 악성 댓글에 선처는 없을 것이며, 영화팬들의 제보를 받아서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뷰티풀' 연출자인 백인규 감독은 13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성소수자를 포함해서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집단은 이런 혐오적 표현과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다"며, "혐오성 발언이나 댓글은 그게 1개가 되든, 2개가 되든 그 자체로 문제이며, '뭐 그 정도로 그러냐’는 태도 자체야 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감독은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혐오성 발언을 대해 대다수의 선량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혐오 세력을 위축하게 하고, 소수자 스스로 혐오를 내재화하지 않고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퀴어영화 뷰티풀'은 20일 작가 서늘한 여름밤과의 GV를 마지막으로 온라인 상영에 들어간다.

 

이하 '퀴어영화 뷰티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99필름입니다.

우선, 퀴어영화 뷰티풀과 관련된 혐오댓글에 대해 걱정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밝고 사랑스러운 퀴어영화를 표방한 <퀴어영화 뷰티풀>은 개봉 직후 관련 기사와 영화평에 쏟아진 혐오성 댓글들로 인해 제작자와 배우들을 비롯한 관련인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겪었을 뿐더러, 영화의 품위가 훼손되고 홍보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업무에 지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제작사에서는 자사 영화에 대한 혐오성 표현과 허위 사실 등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고소했습니다.

해당 댓글 작성자에 대한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혐오댓글을 비롯한 악성댓글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저희 제작사의 퀴어영화 및 관련 인물들에 대한 명예훼손 및 비방, 혐오성 표현 등의 문제가 되는 자료에 대해서 director@99film.kr 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퀴어영화 뷰티풀' 스틸

퀴어영화 뷰티풀평점10.010.0점
감독
백인규
출연
김현목, 최찬호, 나도환, 최지웅, 이지현, 임정환, 최정호, 원태산, 방승민
장르
로맨스/멜로
개봉
2018.10.06

 

에디터 노이슬  gato1289@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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