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맹세창 "생애 첫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우수성 알릴 것"

안진용 기자 입력 2018. 4. 19. 10:50 수정 2018. 4.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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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비극 속에 피폐해지는 인간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요즘, 의미 있는 작품으로 모스크바영화제를 찾게 된 배우 맹세창(사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7년 6세의 나이에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맹세창은 어느덧 경력 21년 차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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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영화제 초청받은 ‘오장군의 발톱’ 주연 맹세창

“전쟁이란 비극 속에서 망가지는 인간상에 초점”

“전쟁이란 비극 속에 피폐해지는 인간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요즘, 의미 있는 작품으로 모스크바영화제를 찾게 된 배우 맹세창(사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맹세창, 조혜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오장군의 발톱’(감독 김재한)은 19일 개막하는 ‘제40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18일 출국에 앞서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맹세창은 “제 생애 첫 영화제여서 너무 설레고 떨린다”며 “세계적인 영화인들과 만나 한국의 상황을 담은 이 영화의 의미를 전하고 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오장군의 발톱’은 남북 분단을 모티브로 삼아 동서 분단된 가상의 공간에서 강제 징집된 후 군대 안에서 인간성이 함몰돼 가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휴전’에서 ‘종전’을 향해 가는 남북 평화 무드가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주인공 오장군을 연기한 맹세창은 “노골적인 사회적 메시지는 지양하기 위해 공간이나 시대적 배경은 모호하게 표현했다”면서도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 놓인 오장군이라는 인물의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순수한 개인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6일 별세한 배우 최은희를 비롯해 강수연, 이덕화 등이 남녀주연상을 받아 한국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에도 손현주가 영화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맹세창은 “19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이후 열리는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한다”며 “21일에 ‘오장군의 발톱’이 공식 상영되며 경쟁 부문 심사를 거쳐 결과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6세의 나이에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맹세창은 어느덧 경력 21년 차 배우가 됐다. 최근 공백기를 갖는 동안 국민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성인 배우로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맹세창은 “연극영화과는 아니었지만 학업을 마치고 싶어 잠시 연기 활동을 쉬었다”며 “5월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또 다른 출연작 ‘파도치는 땅’이 초청받은 만큼 당분간 영화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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