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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할리우드의 '이상한 여자' 韓中 혼혈 배우 아콰피나

최재필 기자 입력 2018. 06. 27. 13:08 수정 2018. 06.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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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부터 조연까지 인상적이었던 <오션스 8>에서 유일한 동양인 배우였던 그녀의 존재가 눈에 띄었을 것이다.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과 같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태연하게 자신의 재능인 소매치기를 선보이며 오션스의 눈에 띈 콘스텐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연기자지만, 그녀의 본래 직업은 래퍼로 미국 음악계에서도 보기 드문 동양인 여성 래퍼로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오션스 8>을 통해 연기까지 섭렵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지향하려는 그녀는 아콰피나이다.


본명:노라 럼

생년월일:1988년 6월 2일

출생지:미국 뉴욕 퀸스

신장:155cm

다소 의아한 단어를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그녀의 본명은 노라 럼. 활동명 아콰피나(Awkwafina)는 스파클링 생수 브랜드 아콰피나(Aquafina)를 변용해 완성한 단어로 고등학생 때 이를 장난스럽게 활용하다가 지금의 활동명이 되었다. 그녀가 정의한 이 단어의 의미는 '멋있는 어색함' 이다. (본인은 이 단어가 활동명이 된 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가 4살이 되었을 때 한국인 어머니가 별세하게 되면서 럼은 중국인 할머니 손에서 길러졌다. 13살 때부터 랩을 취미로 삼았을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고등학생 때 트럼펫 연주와 클래식, 재즈 음악을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가다 16살이 되어서 지금의 아콰피나라는 이름의 아마추어 래퍼로 활동하게 된다. 래퍼 활동을 하면서 학업에도 충실했던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위치한 알바니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게 되었다. 저널리즘은 노라 럼이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이는 래퍼 아콰피나로 활동할 당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졸업 후 그녀는 연예계 활동이 아닌 전공인 저널리즘 분야에 맞춰 언론, 출판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고담 가제트, 타임스 유니언 등 여러 매체를 전전하다가 나중에는 출판사 직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틈틈이 아마추어 래퍼로 활동하며 재능을 키워오게 되었는데, 2012년 백인 래퍼 미키 아발론의 "My Dick" 이라는 곡에 대한 응답곡인 "My Vag"를 유튜브를 통해 발표하게 된다. 다소 조악하게 완성된 뮤직비디오 였지만, 여성의 질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가사와 페미니즘적인 시각이 담긴 주제로 온라인 상에서 불러오게 되고, 영상은 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게 된다.


▲화제와 논란을 불러온 ''My Vag" MV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렛 조와 함께 한 '그린 티' MV


하지만 이 일로 노라는 출판사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아콰피나라는 이름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앨범 활동을 지속하며 미국 내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 여성 래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2014년 교포 다큐멘터리 감독 재키 조가 연출을 맡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래퍼들의 현실을 다룬 <배드 랩>에 출연해 아시아 래퍼로서의 고충과 자신만의 개성에 대해 자신 있게 말했다.

“사람들이 그래요. 동양인 여자라서 한 번 더 봐주는 거야, 라고요. 그런데 ‘이상한 여자’라면요? 키는 완전 작고 전혀 섹시하지도 않은 여자를요.” ('<오션스8> 아콰피나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이상한 매력' 씨네 21, 2018년 6월 21일 기사서 발췌)

래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2013년 19분 분량의 단편영화 <쉐도우 맨>에 출연함으로서 처음으로 연기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단편영화와 TV 드라마의 단역으로 특별출연을 하다가 클로이 모레츠, 잭 에프론, 세스 로건이 출연하는 코미디 영화 <나쁜 이웃들 2>를 통해 첫 장편 영화 데뷔를 하게 된다.


▲영화 <나쁜 이웃들 2> (2016)


▲다큐멘터리 <배드 랩> (2014)


▲넷플릭스 영화 <듀드> (2018)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2018)


▲영화 <오션스 8> (2018)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동양계 배우들이 지니고 있는 섹시함, 강인함, 신비스러움 같은 이미지와 거리가 먼 그녀였지만, 아콰피나 본인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이상한 여자' 다운 개성적인 모습을 거침없이 발산하게 되면서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빛내줄 감초 조연으로 주목받게 된다. 이러한 차별화된 자기 전략 덕분인지 이후 여러 TV 드라마의 비중 있는 역할 제의가 들어오게 되고, 지금의 <오션스 8>을 통해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장벽이 있는 미국 음악계와 할리우드 무대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양쪽 무대를 점령해 나가는 그녀의 놀라운 선전이 깊은 인상을 남기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현재 밀라 요보비치, 에이사 곤살레스가 출연하는 SF 스릴러 <파라다이스 힐스>의 촬영을 마쳤으며, 2019년 개봉 예정인 <앵그리 버드 무비 2>의 목소리 연기를 진행 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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