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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썰이냐] 판빙빙, 탈세로 감옥 가나?

안성민 입력 2018.06.06. 23:30 수정 2018.06.0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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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이 거액의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 [동풍우]


판빙빙 탈세의혹 발단

논란의 진앙지는 전 중국 중앙TV(CCTV) 아나운서이자,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라는 연예인이다.

영화 [만물생장-끝없는 관계]

추이융위안(이하, 추이)은 5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웨이보(Weibo)를 통해 최근 한 영화에 특별 출연한 ‘어떤 여배우’가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해 6천 위안(한화 약 100억 3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추이는 계약서 사진도 몇 장 공개했는데, 출연료가 1천만 위안으로 책정됐지만 5천만 위안을 더 받는다는 별도의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이중계약 의혹과는 별개로 계약서 내용에는 이 배우가 “시나리오 수정 권한이 있으며 스타일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이 배우가 현장에 나온 것은 겨우 4일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이 게시물이 판빙빙을 저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계약서는 제2차 세계대전 영화 [대폭격]으로 보이며, 그 정도 대우로 특별출연하는 배우는 판빙빙 외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점점 커지는 의혹들

영화 [사랑에서 영혼으로]

판빙빙 측은 즉시 반박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우선, 29일 웨이보를 통해 "추이가 비밀 계약을 공개하고 판빙빙을 모욕해 상업 원칙을 파괴하고 합법적 권익을 침해했다"라면서 역공을 펼쳤다.

그러나 대중은 판빙빙에게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판빙빙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꼽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여자 연예인 5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중국 연예전문매체 ET투데이가 꼽은 2017년 중국 연예인 연간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런 부자가 세금을 아끼기 위해 꼼수를 쓴다는 것은 대중의 정서에 거슬릴 수밖에 없다.

아울러 판빙빙이 대표이자 대주주로 있는 ‘우시아이메이선 영상문화유한공사’라는 회사가 2015년에 세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제작사는 그해 매출 3468만 위안(약 58억 원), 영업이익 71만 위안(약 1억 1900만 원) 등이 발생했는데도 세금 납부 내역이 없다는 것이다.

판빙빙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실형을 살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탈세에 관해서는 특히 엄하게 다스려 왔고, 2002년에도 류샤오칭이라는 여배우가 탈세 혐의로 징역을 산 바 있다.

연예계 전반에 걸친 세무조사  

영화 [마이웨이]

중국에서는 톱스타가 출연하는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의 흥행 성적이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난다. 그래서 톱스타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향이 있었다. 당국은 특정 배우가 제작비의 40%를 넘거나, 전체 배우 출연료의 70%를 넘는 개런티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출연료에 대한 세금도 많이 부과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빈후(濱湖)구 지방세무국은 논란의 대상이 된 이면계약 논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발표에서도 판빙빙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은 판빙빙 소속사인 판빙빙공작실 소재지이다.

같은 날 중국 국가세무총국도 웹사이트 공식 발표를 통해 중국의 영화 및 TV 산업 전반에 대해서 탈세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불똥이 튀어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에 대한 세무조사로 커진 것이다. 중국 최대 영화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 판빙빙이 지분을 갖고 있는 저장TV, 홍콩의 알리바바 픽처스, 영화 제작사 우한DDMS컬쳐 등의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왜 폭로했을까?

영화 [샤오린 : 최후의 결전]

추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번에 폭로한 대상의 영화는 [대폭격]이 아니라 [휴대폰2]라고도 밝혔다. 그리고 폭로의 원인도 판빙빙이 아니라 펑샤오강 감독과 시나리오작가 류전윈을 타겟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휴대폰2]는 2003년 중국에서 흥행한 블랙코미디 [휴대폰]의 속편이다. 추이의 이번 폭로 일주일 전에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1편은 펑샤오강 감독의 초기작이며, 판빙빙 역시 신인 시절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판빙빙은 그 인연으로 2편에 특별출연을 하게 됐는데, [대폭격]이라는 작품으로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 [휴대폰]이 한 유명 방송인의 지저분한 사생활을 소재로 했던 작품이었는데, 당시 유명 방송인이던 추이와 그의 실제 스캔들을 모델로 삼았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는 감독 및 작가에게 원한을 갖고 있었다.

내용이야 어찌 되었든 개인적인 원한으로 벌인 일이다보니 추이도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웨이보를 통해 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면서, 판빙빙은 이번 폭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빙빙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이미 싸늘해졌다. 아직 수사중이지만, 탈세 혐의도 사실에 가깝다는게 현지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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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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